思 父 曲

by 시인 화가 김낙필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자식들 먹이고 입히느라

평생 점심을 거르셨던

그 아버지 이젠 가고 없네


어느새 내가 아버지 나이를 넘어가네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무덤가 향나무는 어느덧 자라서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는데

그 그늘에 앉아 먼산 보며 그리운 아버지 노래를 부르네


아버지는 하루도 쉬지 못하고 평생 일하러 다니셨네

그렇게 해서 다섯 남매 공부 가르치고 시집 장가 다 보내셨네

누가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는가

살만하고 자식들 효도 받을만 하니 훌쩍 먼길 떠나셨네


아 불쌍한 우리 아버지

자식 걱정에 평생 노심초사 편한 날이 없었다네

이제 가고 없어 그리운데

벌써 내가 그 나이를 훌쩍 넘어

황혼 길에 서 있네


그리운 나의 아버지 슬픈 모습

눈가에 이슬 맺히셨네

아, 내 눈가에도 어느새 눈물이 맺히네

어느덧 나도 그 아버지가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