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 경

by 시인 화가 김낙필





[풍경]


참새와 풍령이 함께 논다

홍매 핀 절간 지붕 처마에 매달린 풍령이

바람결에 청아한 소리를 낸다

참새가 가까이 앉아 어울려 논다


부처님 집 공양 시간

늦은 오후 비빔국수를 먹었다


해 저물어 돌아 오는 길

바람이 옷깃으로 스며들어

내 허리를 꺾었다


춥다

아직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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