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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살 아 냈 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Apr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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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살려냈다
잎이 말라 떨어지고
빨간 열매들이 다 떨어져 바닥에 뒹굴 때까지 슬펐다
앙상한
가지 위에 열
잎, 아니 열
한 잎쯤 남았을 때
이별을 예감했다
아, 여기 까지구나
겨울이 지나가는 동안 곁에서 간호했다
물 주고, 영양제 주고 기원했다
봄이 오자
마른 잎 위로 새싹이 피어났다
한 잎 두 잎 싹들이 올라왔다
이젠 무성할 일만 남았다
인고의 시간을 버텨준 생명에게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사람을 살리는 일도 이와
같을 거다
잘 살아내 보자
무성했던 날들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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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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