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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아빠는 오래된 식탁이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Apr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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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탁, 탁, 탁
톡, 톡, 톡
, 톡
사각, 사각, 사각,
사각
치직, 치직, 치직,
치직
보골, 보골, 보골,
보골
주방에서
도마 소리
멸치 볶는 소리
뚝배기 끓는 소리가 들린다
고소한 들기름 냄새
청국장 냄새가 집안에 퍼진다
압력밥솥 메시지도 들린다
"취사가
끝났습니다
밥의 겉과 솥을 잘 섞어
주십시오"
나가보니 아빠가 주방에서 음식을 하고 계시다
엄마는 일찍
나가신 게다
삼십
년 동안 아빠의 밥과 반찬을 먹고 자랐다
엄마의 음식을 먹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엄마는 집안 살림을
하기보다 바깥 생활을 좋아했다
그래서 늘 주방에는 아빠의 등만 보였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아시면 서글퍼서 우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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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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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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