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버스 540번을 타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은가누'의 어퍼는 매서웠고

오브레임은 떡실신을 했다

옥타곤은 슬픈 검투사들의방ᆢ

시집 '슬픈감자 200그램'을 읽으며

나는 입맛을 쩝쩝 다셨다

제법 매력있네ᆢ

'그렇게 살고 있을거야 다들' 처럼

삶은 역시 녹록치 않아

그걸 말이라고 하나ᆢ

이불속 전기장판 덕에 매서운 한파를

이겨내고 '大寒'을 맞는다

얼어죽지 않은게 다행이지ᆢ

미오치치가 은가누를 흠씬 패준다는

예측이 대세다

싸움은 실제로 붙어봐야 안다

立春 쯤에는 내게도 봄바람이 불어 올꺼야

반달이 돌아오고 사슴목발 애인도

돌아오고 천둥의 뿌리가 뽑히고

슬픈감자 600그램을 남성시장에서

샀다

검은봉지 속에는 노지달래 한웅쿰과

생굴도 한국자쯤 들어 있을껄

매생이 떡국을 끓여야지 ᆢ

아~ 나쁜버스 540번을 탄다

아~ 고환 밑둥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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