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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라일락꽃 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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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Apr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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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만개했다
예전 같으
면 동네가 구석구석 향기로울 텐데
마스크를 쓰고
살다 보니 그 들큼한 맛조차 없어졌다
마스크를 내리고 코 끝으로만 심호흡을 한다
내 유년의 꽃이여
애인 같
은 꽃이여
시름없는 꽃이여
추억 속
의 앨범 같은 꽃이여
그 향기에 마음
설레던 꽃이여
두고두고 마음속에
새겨놓은 꽃이여
그대와의 거리가 태평양을 건너왔더라도
지척 같
은 향기가 너를 닮아서
환하게 웃을 때마다
흔들리는 냄새였다가
가장 먼 나라였다가
가장 가까운 소리로 고작
흐트러지고 마네
향기가 짙으니 수명도 짧아서
비바람
가고 나면 홀연히 져버릴 내님 같은 향기
그윽한 가슴에 가득 채우고
봄날은
또 무심하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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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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