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
부드러운 남풍
먼 산의 나무들과
길섶의 들꽃들
푸른 하늘에 핀 구름
걸어가는 나
날 위해 울어주는 새소리와
숲 등성이의 바람소리와
여울목 돌아나가는 물길 소리가 어울려
인간의 세상에 나와 닿아있다
거북이의 생애처럼 긴 여정은 아니지만
사람의 生도 제법 길고 아득해서
길흉화복과 병로생사에 매달리지만
살아 볼만한 의미 있는 여정이다
먼 섬을 돌아오는 연락선의 물보라를 보며
잘 살았다
잘 살아냈다 그렇게
내 인생에 감사하다는
고마움의 인사를 건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