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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여자는 배, 남자는 등대
by
시인 화가 김낙필
Apr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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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그 사람도 날 생각하며 살까
아직도 날 잊지 않았을까
문자를 해봤지만 답장이 없다
까맣게 잊고 잘 사는 사람에게 괜한 헛 발질 했다
너나 잘 사세요
그들은 잘 살고 있거든요
걱정은
주제넘은 기우였다는 것
너만
그리워하는 거고
너만 못
잊어하는 거다
그래서 착각은 자유다
수많은 사랑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지나간 사람을 잊어야만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한다
여자는 이 시스템에 잘 적응한다
남자만 멍청하게도 지나간 사랑에 목을 맨다
이별을
잘할수록
사랑도 잘하기 마련이다
사랑을 못하는 사람은 이별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자꾸 생기는 사람은 평생을 사랑하며 살 수가 있다
지나간 사람은 잘 살고 있으니 괜한 걱정마라
너나 잘 먹고 잘
사는 게 장땡이다
여자는 배 한번 지나간 일을 염두에 두지 않지만
남자는 배 지난 자리를 평생 간직하고 산다
여자는 지나가는 배이고
남자는 늘 포구를 지키는 등대와도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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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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