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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16. 2022

멸치 육수를 끓이면서





멸치의 똥은

똥이 아니고 내장이다

멸치를 살 찌우고

대양을 누비며

헤엄을 치게 한 내장 기관이다


멸치 똥을 따면서

심장이 어디쯤 있는지 살펴본다


알 수가 없다

그냥 까만 똥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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