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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헌 날 들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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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나가고
딸이 나가고
아내가 나가고
아빠가 마지막으로 나간다
각자 벌어서 각자 먹고 각자
살기 위해서 일하러 나간다
먹기 위
해 사는지
살기 위
해 먹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은
먹기 위해 살았고
어제는
살기 위해 먹었다
배고파서 먹었고
살기 위
해 먹은 날도 있다
그렇게 산다
젠장 이게 뭐야
돈이면 다야
없으면
비참해지는 것
살기 위
해 벌어야 하는 것
신세계 명품관에서
삼천
이백만 원짜리 '휘불로 빅뱅' 손목시계를 일시불로 결제하는 인간은 모른다
땅을 파도
눈먼 돈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돈을 위해
발가벗고,
칼을 들고, 총을 사고, 사기를 쳐야 사는 세상에
진실이란, 믿음이란, 신뢰란, 도덕과 윤리란, 孝와 仁이란, 신의와 우정이란, 사랑이란
의미가 없다
아, 새 날이란
헌 날이 가면 오는 날
그러나 새 날도 곧 헌 날이 되고 마는 현실
각개전투로
포화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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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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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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