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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01. 2022

완     도





아름다운 섬

완도에서 연락이 왔다

언제 올 거냐고

R시인의 전갈이 섬뜻했다


우린 오랜 문우이고

함께해온 세월이 이십 년이 훌쩍 넘었다

철 따라 건어물이며 특산물을 보내주는 배려와 자상함이 늘 고맙고 감사하다


그 섬을 마음에 두고도  한 번도 가지를 못했다

다큐 '한국 섬 기행에'서나 마주했던 곳

죽기 전에 한번 가보고 싶은 섬이다


오늘은 시장에서 완도 미역을 사와 국을 끓였다

바다의 내음이 몸으로 스며 들어왔다

고금도, 청산도, 보길도를 곁에 두고 장좌리 앞바다, 청해진이 선하다


그 섬에서 부음 소식이 전해져 왔다

온몸으로 전율이 온다

불던 바람이 돌아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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