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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08. 2022

생   인   손





검지 손가락이 이유도 없이 아립니다
문뜩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갈비탕을 유독 좋아하시던 어머니
음식점에 들르면 항상 갈비탕을 시켜
듬뿍 밥 말아 한 그릇을 다 드셨지요
자주 그 대접을 못 해 드려 평생 후회스럽습니다

내 생일이 되면 찾아뵙고
사드리던 갈비탕 한 그릇
날 낳아주시느라 힘겨웠을 은혜의 의미였죠

손가락이 아리면 자꾸
그 갈비탕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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