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그래서 다행이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25. 2022
아래로
그래서 다행이다
참 이상도 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또렷해지는 사람과
얼마 안돼 까맣게 잊혀지는 사람이 있다
이 차이를 어떻게 무얼로 설명해야 하나
나는 쉽게 잊혀지는 사람이
될 테다
너는 점점 또렷해지는 사람이 되거라
네게 나는 잊혀져가고
나는 너를 그리워 잊지 못하니
슬프지도 기쁘지 서운하지도 않을 테다
나 혼
자 씨름하며 살 테니
너는 편히 까맣게 잊고 살거라
세월이 가면 그땐 나도 너도 모두 잊고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는 치매의 깊은 늪을 건너서 나란히 눕자
아직은 너를 기억하느라
애쓰지만
그래서 다행이다
그래서
그럭저럭 행복하다ᆢ<rewrite2014>
2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팔로워
394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섬 에 와 있 다
섬 벽화 그리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