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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광 복 아 침
by
시인 화가 김낙필
Aug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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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창밖으론 찌르레기 소리가 요란하다
이렇게 여름의 흔적은 집요한데
이부자리는 어느새 두꺼워졌다
오늘도 삶이 지루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아무
할 일이 없어지는 날이 끔찍하다
한철 살다가는 매미의 생도
하루 살다가는 날파리도 위대한
生일 진대
거기에 비하면
사람의 생은 얼마나 화려하고 웅대한가
늘 감사하고
늘 노래하고
늘 뛰어다니고
늘 웃어도
갚지 못
할 이 땅의 축복
곧 무대에서 퇴장할 찌르레기가
사력을 다해 마지막 목청을 돋우는
여름의 끝
그 광복절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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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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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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