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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낯선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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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다른 도시
다른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을 봅니다
다들 무표정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삶의 모습이 측은해 보였습니다
문명의 이기와 권력과 재물의 힘만이 절대적인 도시의 삭막한 일상들
수천
만 명이 모여 사는 환락의 도시는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랭이 논과 옥수수 밭이 전부인 산간 지방의 농부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옥수수밥 한 끼에도 고맙고
땀내 나
는 허름한 옷 한 벌에도 감사해하고
만족해하는
듯싶었습니다
행복의 척도는 무엇일까요
자신입니다
행복한 세상은 자신 안에 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비슷합니다
도시의 삶은 치열하고 힘겨워 보였고
반복되는 일상에 찌든 도시의 모습은 침울하고
쓸쓸했습
니다
밤에 쏟아지는 네온 불 빛만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낯선 도시에서
외로운 사람들만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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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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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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