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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25. 2022

낯선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다른 나라

다른 도시

다른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을 봅니다

다들 무표정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삶의 모습이 측은해 보였습니다

문명의 이기와 권력과 재물의 힘만이 절대적인 도시의 삭막한 일상들

수천 만 명이 모여 사는 환락의 도시는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랭이 논과 옥수수 밭이 전부인 산간 지방의 농부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옥수수한 끼에도 고맙고

땀내 나는 허름한 옷 한 벌에도 감사해하고

만족해하는 듯싶었습니다


행복의 척도는 무엇일까요

자신입니다

행복한 세상은 자신 안에 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비슷합니다

도시의 삶은 치열하고 힘겨워 보였고

반복되는 일상에 찌든 도시의 모습은 침울하고 쓸쓸했니다

밤에 쏟아지는 네온 불 빛만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낯선 도시에서 외로운 사람들만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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