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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an 30. 2023

그    사  람






햇볕 좋은 날

퉷마루에 걸터앉아

먼 들을 바라본다

달려오는 것들은 꽃이 되고

철길 아지랑이가 되고

모두가 된다


태초에 불덩이가 식어

사랑이 되었다

남해에서 꽃 소식이 들려온다

봄길처럼

이제 그 사람도 오겠지


햇볕이 짧다

벽에 등을 대고 비스듬히 눕는다ᆢ<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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