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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Feb 08. 2023

姜  太  公

세월을 낚는 자






하염없이

물만 바라보는 일

계절이 다 가도록

수선화와

소낙비와

고추잠자리 날개만 바라보는 일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가고

십 년이 가도록

물가에 앉아 바람을 낚는

성씨는 姜  이름은 太公


평생 동

그렇게 살다 죽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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