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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꽃 이 핀 다

꽃봄

by 시인 화가 김낙필






그리운 사람 생각으로

또 꽃이 핀다


동백 떨어져 처절한 가슴 딛고

긴긴 동지섣달 보내고 나니

꽃이 핀다


망울망울 그리움들이 터져

꽃이 됐을 것이다


그리워야 꽃이 되는 계절

철길 따라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그대 모습도 아련하게 흔들리며

길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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