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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화 초 와 나
by
시인 화가 김낙필
Feb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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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나무를 키우고
조선蘭를 키우고
선인장, 아보카도, 금전수,
극락조, 스파트필름, 바이올렛 등등
정성스레 물 주고 볕 주고 공기 주면서 최선을 다해 키운다
우수도 지났으니
겨우내
거실에 있던 화분들을 베란다로 이주시켜야 한다
더 가까이 햇볕을 받고
바람을 쐬고 대기와 가까워져야
건강해질 수 있으니까
분무기로 아침 이슬을 만들어 주면서
얘기한다
"겨우내
내 갑갑했지"
"이제 봄이 왔어"
"맘껏 새 싹을 피우고
꽃도 피우렴"
"그럼 나도 너처럼
피어날게"
서로 긴밀한 무언의 약속을 한다
한 계절을 보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면서
화초와 나는 바람과 햇볕을 먹고 자란다
그렇게 성장하고 익어간다
사람은 자연과
가까워질수록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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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
고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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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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