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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술
서울의 달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r 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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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일이 아니었다
길에 눕고 싶을 때 서울의 달을 본다
잠실에서 토하고
낙성대를 지나면서
어디론가
모르는 곳으로 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자정 막차 안에는 고개를 떨구고
정처 없
이 방황하는 떠돌이 패잔병들이 있었다
나도 거기 끼어서
십
년 만에 십 분 동안 오지게 토했다
몸이 살려고 게워내는 탐욕들을
속수무책으로 토해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죽은 듯이 누웠다
서울의 달이 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다음은
아무도
모른다... <rewrite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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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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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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