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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몽 이 네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r 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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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많이 낳고 사는 종로 3가 그 집이 부럽다
다들 보육의 짐을
덜고자 하나 아님 둘
그도 아니면 하나도
안 낳고 지들 둘이서만
편히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요즘
고만 고만한 것들 연줄 넷씩이나 낳아 기르며
낳을 수 있을 때까지 더 낳아
기르겠
다는 저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자신감이며
어떤 상상의 사고를 갖고 있는지 아리송하다
바글바글 형제 많은 집을 많이
부러워했다
9남 1
녀 중 집안 서열 네 번째 내 친구는
집에
안 들어가고 밤새워 놀아도 집에서는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 찾지도 않고
밥상머리에서도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른다고
존재감에 대한 불평을 늘 늘어놓곤 했다
대소사에 가족이 모이면
피라미드 구조라서
손자손녀 증손까지 천군만마 대군인 걔네
그 세력이 엄청 부러웠다
종족 번식도 잊은 요즘 젊은 세상은
인구 밀도를
넓혀줘서 마냥 좋아해야만 하는 건지
아님 이러다 씨 말라버려 황무지는 안
되는 건지
심히 염려되는 바이다
여하
튼 요즘 보기 드문
저 낳기만 하는 저 집은
곡식은 딸리지 않고 충만한지 보육비는 여유로운지
쪼매 걱정스럽고 궁금하다
여하간 무대뽀 그
배짱이 부럽다
지금 나이면 옛날처럼 열 명은 낳고도 남겠으니
훌륭한 업적 역사적으로 남기시라
종로 3
가 "몽이"네 식구들 파이팅!!!
<정 O
아님 출산메시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귀한 생명 허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귀한 일 꾼으로 자라기까지 지금
이 순간의 감사를
잊지 않고 님의 훈계대로 양육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태어나서 내 품에 안기는 순간 감사의 눈물이
멎질 않습니다
감사.. 감사.. 감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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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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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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