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봄날

by 시인 화가 김낙필






내가 죽던 날

꽃비가 내렸다

벚꽃 가지에 앉은 까치가 울었고

봄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그렇게 수많은 봄이 오고 가며 내가 죽었다

꽃은 봄이 오면 다시 피어나지만

나는 그러질 못 했다

한번 가면 스러질 명줄이었다


내가 죽던 날 비가 내렸다

생명 닮은 꽃비가 내렸다

꽃 눈도 내렸다


그렇게 내가 죽고

봄날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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