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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꼰대 화가시인 김낙필 입니다
겨 울 연 가
by
시인 화가 김낙필
Apr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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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창밖의 설국을 본다
천상이다
창가에 쌓이는 백설은 솜사탕처럼 달콤해 보인다
붉은 몸의 그대가 보인다
이곳의 눈은 쌓이는 것이 아니라
달라붙는다
나뭇가지든
창틀이든 보닛이든 얼굴이든 무조건 달라붙는다
삼나무숲이 온통 눈으로 뒤
덮였다
길도 사라지고 집도 사라지고 사람도 사라졌다
이쪽을 바라보는 사슴
한 마리 설원에 서 있다
나도 그쪽을
마주 보며 서 있다
네가 떠난
하루하루가
지겨웠다
지루했다
비참했다
세상이 눈 속에 잠들어 버리기를 원했다
12월의
어느 날 창가에 가만히 누웠다 무덤처럼
눈 속에 묻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눈바다의 수평선이 푸른 눈에 들어온다
레일 구르는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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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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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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