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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천 변 연 가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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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숲평선으로 지금 막 노을이 진다
검은
숲 뒤로 붉은 배경이 아름답다
깃털 구름은 아직 푸른데 사이로 비치는 노을색이 곱다
숲에서는 뻐꾸기 울고
사위가 점점 어두워진다
그러자 산비둘기 이어서 꾸륵꾸륵 운다
어느
집 개가 짖는다
주인이 귀가하는 모양이다
검은 관악이 웅장하다
레이더 관측소가 장엄하다
어둠이 내리자 가로등에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개울물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온다
자전거 탄 아저씨가 온다
길섶으로 비켜 길을 내 드린다
밤이
길목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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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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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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