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분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6. 2023
아래로
매일 커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아서 화초를 키운다
말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말이 없어 좋다
반려견처럼
귀찮치도 번거롭지 않고
바라봐주면
무던히 커 가는 식물들
늘 볕을 좋아해서
태양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밥 주
는 나는 아랑곳도 하지 않는다
내가 화초를 좋아하는 이유는
말없이
묵묵히 커 주는 게 좋아서다
고요히 성장하는 것들은 모두 고맙고 좋다
keyword
화초
화분
매거진의 이전글
風 葬
내게 푸른 이 계절은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