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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정 류 장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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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가기 위해서 정류장에 앉아 있다
여기는 인생의 중간쯤
아니 오분에 삼쯤 되는 지점이다
버스가 지나가고
택시가 지나가고
세월이 지나간다
나는
저 남태령 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길
맞은편 스타박스 이층 카페에는 무드등이 켜지고
이승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여기는
성당 앞 정류장
나는
몇 번 버스를 타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고개를 넘으면 바다 길도 있고
하늘 길도 열려있다
별들이 쏟아지던 시절이 있었다
유성이 떨어지던
반딧불이 유영하던 그런 시절
여기는 인생의 중간 너머쯤
천국 앞 정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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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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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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