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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어 르 신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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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뽑아 들고
다른 한 손엔 참외박스 들고
몸으로 문을 살짝 밀치고 잽싸게 나오는데
뒤에 바짝 따라 나오던 백발의
사내 曰 ᆢ
"어르신
갑자기
혼자만 빠져나가시는 바람에
문에
박치기할 뻔했습니다"
"아, 네 죄송합니다
양손에 물건을 들어서
어쩔 수 없이 그랬네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뭐래ᆢ?
내가 그대의 어르신 이신가?
내가 보기엔
그쪽이 내 어르신 같은데
내가 이리 늙은 줄을 나만 모른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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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참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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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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