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뽀로 눈내리는 밤의 가득찬 적요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삿뽀로 눈내리는 밤의 가득찬 적요


雪 닮은 남자의 스킨냄새와

체온을 사랑했다

눈물이 옷깃을 적셔도

노 저어가는 그 아침과

비단결같은 노을이 좋았다

밤새 내리는 고요

억겁을 덮듯 生이 멈추고

뱃길처럼 내리는 눈

침묵으로 지워지는 세상의 罪

그 雪夜ᆢ

그 밤 닻을 내리고 정박한 곳

어느덧 여름 한복판으로

눈은 하염없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