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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스 콜 (Squall)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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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전기담요 위에 시집 한 권을
얹어 놓았다
침대 옆구리에는 홋카이도 레일 패스와
손바닥만
한 면경이 꽂혀있다
여권 모서리에는 이미 거미가 집을 지었다
옥반지와 민들레 쿨스프레이, 개똥벌레와
동침한다
선풍기 타이머를
엄지발가락으로 눌러
삼경쯤으로
세팅한다
200mm 퍼붓겠다던 약속은 믿지 않는다
그래도 베란단 문을 닫고 거실문도 단단히
단속했다
천변에서 장애자용 전동휠체어가 불어난 물살에
떠내려가 버렸다
타살 같
은 주검을 건져놓고 향을 피운다
가을도
오기 전에 눈을 기다린다
패딩 점퍼 등판에 매화를 친다
기다리는 것들은 오지 못한다
알면서 기다리는 일은
참담하다
화투 한패를 가방 옆구리에 끼어넣고
사막으로 간다
나는 안다
이번 패도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ᆢ
<
Rewrit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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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담요
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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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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