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그리고 지하

by 시인 화가 김낙필



세 부류가 있다

하늘과 땅 그리고 지하


펜트하우스는 천국이다

아래 세상은 까마득하다

반 지하에는 올해도 여지없이 물이 들었다

작년에 내다 버린 세간을 또다시 장만해야 한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부잣집과 반지하 방 가난뱅이 집은

그대로 천지 차이다


하늘마저 차별을 한다

맨홀에서 치솟는 구정물은 다 반지하 사람들 차지다


폭우에 반 지하방은 속수무책이다

구정물에 삶이 둥둥 떠다닐 뿐이다

만조 때는 바다마저 밀물로 짜디 짠맛을 더 한다

장마가 일주일 내내 쓰린 속을 적시고 있다


나인원한남 한강뷰 펜트하우스는 200억을 홋가 하지만

산본동 217번 길 지하방 월세는 30만 원이다

차이가 좀 많이 난다


대통령이 물난리 현장 시찰을 나섰다

하수로가 코딱지 만하니

대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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