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철

by 시인 화가 김낙필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장마가 물러가니

매미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칠 년인가 팔 년인가 긴 시간을 기다려 태어난 매미가

한 철 울고 가는 말복 즈음이다


메뚜기, 매미만 한 철이 아니다

인간의 젊음도 한 철

수박, 참외, 복숭아도 한철

영원한 것은 없으니

모두 한 철을 살고 가는 것이다


사는 게 한 철이라면

착하게 행복하게 살다 가야 합니다

그저 티끌만 한 한 철이니까요


매미가 한 철,

십 수일을 살다 가기 위해

목이 터져라 울어 댑니다

짝을 찾는 울음이라니

더욱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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