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by 시인 화가 김낙필





모든 것은 다 잊혀지는 것이다

이승에서 놀다가

저승으로 갈 때는

몽땅 다 놓고 버리고 가는 것이다


그렇게 한 시절 놀다가

모두 내려놓고 벗은 채 가는 것이다

갈 때는 잘난 놈 못난 놈 없이 똑같이

요단강 건너가는 거다


그렇게 몽땅 버리고 잊혀져야

비로소 生이 정리되는 것이다


길고 짧은 것

굵고 가는 것

있고 없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