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면 어느 샛길로 들어가면
시냇물이 흐르고 개복숭아 가지가 늘어진 시골길이 나타난다
그 끝에 하얀 집이 서 있고 야트막한 산 언덕 위로 안개가 걸쳐있다
가끔 꿈을 꾼다
복숭아꽃이 만발하고
진달래 흐드러지게 핀
하얀 집에서 찻잔을 놓고 게으른 잠을 자던 꿈
한 번쯤 개복숭아를 따러 가고 싶다
양평 강물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송어 횟집이 있었다
콩가루를 찍어 먹던 상큼한 살점
초장에 부추, 상추 넣고 비벼먹던 송어 회덮밥
먹고 싶다
서종면 OO 리 오른쪽 샛길로 들어가면
시냇가에 손 타지 않은 개복숭아 가지가
길을 막고 늘어져 있답니다
꽃도 좋고
여름날 익으면 맛도 그만 일 텐데
어느 해 날 잡아
개복숭아 꽃도 보고
열매도 따와 술도 담고 싶습니다
이 생각을 십 년 넘게 하고 있습니다
하얀 집 오래된 방에서 차도 마시고
잠도 자고 놀다 오고 싶습니다
십 수년째
가지는 못하고 늘 꿈만 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