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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꼰대 화가시인 김낙필 입니다
내가 낯을 좀 가립니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Aug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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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십 년은 지내봐야
얼추 그 사람의 진심을 안다
허풍이나 허세가 눈에 보이는 이는
선뜻 마음을 줄 수가 없다
말만
앞서는 친구나
남을 흉보는 이들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물론 친구 중에는 도둑놈도 있고 사기꾼도 있을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한다
군중들 속으로는 휩쓸려 들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북적이는 집회나 모임은 선호하지 않는다
오래된 소 모임을 좋아한다
친교가 쉽지 않다
세상엔 진실한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다들 자기 잇속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다
십 년은 지내봐야 사람 됨됨이를 알고
여행을 같이 가보면 비로소 인간성이 나타난다
그러니 같이 살아봐야 단점이 드러나는 법이 다
나는 낯 가림이 심한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할 때까지 마음을 주지 않을 뿐이다
사람 속이 훤이 다 보이니 말이다
사람은 진솔해야 한다
진실한
마음만이 진솔한 사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나부터
진실해져야 한다
keyword
사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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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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