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그대를 버립니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훨훨 다 타

재만 남아서

그대를 버립니다


다시 타오를 불꽃이 남지 않아서

나도 버립니다


우리는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미련이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는 남지 않은 사랑의 슬픔이

그대와 나를 버렸습니다


그대는 나를 버렸고

나도 지금 그대를 버립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처음 그때처럼

우리는 서로를 버려서

아름다운 이별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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