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갈 빵

by 시인 화가 김낙필





옛날 청요리 집에서 팔던 배불떡이 공갈빵은

깨물면 '빠시락' 깨지고

허공 그 안에 검은 꿀이 발라져 있었다

향긋한 계피 냄새도 났다


빵빵하게 배가 부른 빵 속이 허공이라서 공갈빵이라고 했다

백 년도 넘은 빵을 만들어 파는 봉고 트럭이

보름에 한번 꼴로 동네 공원에 온다


작년에는 천 원

올초에는 천 오백 원

요즘은 가격이 올라서 이 천 원이다

공갈빵 가격이 수직 상승 중이다


이수역 재래시장에도

공갈빵 리어카가 있는데

천 원에 3개나 준다

비교하면 동네

중앙공원 봉고차 빵 가격은 3배나 받는 셈이다


중앙공원 공갈빵은

허세가 많이 들어가 있다

원 받아도 많이 남는 장사라며

남성시장 제빵 아줌마는 혀를 찼다


세배 가격이나 받는

우리동네 공갈빵은

공갈이 심한 거다


# 공갈빵(喝빵, 중국어 간체자: 糖烧)은 중국 다롄의 빵요리이다. 꿀을 바른 안쪽이 텅 비게 부풀도록 구운 중국식 호떡으로, 겉으로 볼 때는 크지만 속은 비어 있기 때문에 ‘공갈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인천 차이나타운 일대와 중구 신포동 일대의 전통시장, 부산 차이나타운에서 판매하는 공갈빵이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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