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인 화가 김낙필






불타서 스러지는 해의 행적

인간의 뼛속까지 스몄다가 지는 저녁놀

우주는 서로의 힘을 당기고 풀어주며 유지하고 있었다


해가 넘어가는 건

저기 절간 뒷 켠으로 숨는 것

아침이면 다시 돌아오는 새의 날갯짓처럼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사람의 회한을 상고(相顧)한다


우리가 온 곳과

떠날 곳은 오로지 한 곳

노을 저편

우주의 블랙홀 언저리 그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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