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內

by 시인 화가 김낙필

松內

송내역에서 내려 역사 화장실로 부리나케 튀어들어가 바지 지퍼를 내렸다
볼일을 보는데 흘낏
옆에서 내 나이 또래의 영감이
볼일을 마치고 물건을 툴툴
터는데 으와 대박이다
저게 성나면 천하 무적의 무기가 된다는건데 이 영감 조물주 복받은겨
내껀 거기 비하면 반톨도 안되는 상황인데 왠지 주눅들고 슬며시 부화가 났다
하긴 물건 좋아봐야 어디 쓸데도 없으니 괜한 욕심이긴 한데
좌우당간 오랫만에 대물 한번 봤다
얼굴은 오죽잖은 개밥 그릇처럼 생겼지만
물건이 대박이니 상판데기로 송사보는게 아니니께 모든 하자는 퉁쳐도 할말 없겄다
그집 처자는 평생 살면서 불만따윈 없었겄다 우리집은 평생 불만인디ᆢ
오랫만에 대물 한번 자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