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차와 風聞
by
시인 화가 김낙필
Sep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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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뿔 걸린 그대에게 먹이려고
열심히 생강을 저며
감초 넣고 차를 끓였다
보온병에 넣고
식을까 염려스러워
가슴속에
품었다
그렇게 기다렸다
막차가 도착해도
그대는 오지 않았다
생강차가 식을 동안
나도 같이 식어버렸다
그 이후로
생강차는 보지도 먹지도 않는다
그 네도 다시 보지 않았다
세월이
흐른 후
그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문을 어디선가 들었다
오늘은
고뿔 걸린 나를 위해
생강차를 다시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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