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차와 風聞

by 시인 화가 김낙필





고뿔 걸린 그대에게 먹이려고

열심히 생강을 저며

감초 넣고 차를 끓였다


보온병에 넣고

식을까 염려스러워

가슴속에 품었다

그렇게 기다렸다


막차가 도착해도

그대는 오지 않았다

생강차가 식을 동안

나도 같이 식어버렸다


그 이후로

생강차는 보지도 먹지도 않는다

그 네도 다시 보지 않았다


세월이 흐른 후

그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문을 어디선가 들었다


오늘은 고뿔 걸린 나를 위해

생강차를 다시 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