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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꼰대 화가시인 김낙필 입니다
외 딴 섬 의 밤
by
시인 화가 김낙필
Sep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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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지는 등대 앞에
출렁이는 선착장에
임신한 달이 은은히 비추는 부둣가에
오랫동안 앉아 있습니다
잔 물결 끌고 가는 저 물고기 이름은 무엇일까요
밀려왔다 밀려가는 물결처럼
인생도
그러했죠
지난했답니다
지금도 그러합니다
오늘은 별이 뜰까요
좀처럼 보이지 않던 별무리가 나타날까요
해변을
돌아 나오는 숲 쪽에서 밤새가 웁니다
풀숲 귀뚜라미 소리도 처량합니다
가을
밤길입니다
산다는 건
저 밤새 울음 같은 걸 까요
풀벌레
울음처럼요
울고 또 울다 지쳐서
눈물조차 말라버리는
사막 같은 곳
사막 여우처럼 외롭고 긴
여정입니다
오늘도 혼자 포구에 나와
밤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별들이 나타나 쏟아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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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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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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