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밤

by 시인 화가 김낙필


비오는 밤


흠뻑젖어 누워있다

눈을 감으면 먼 빗발자국소리

대빗자루로 쓸어담아

가슴에 녹인다

잠못드는 처 보낸 편지

흠씬 젖어 울고

나는 또 왜 잠못이루는가

이런밤은 무슨일을 그르칠까

안절부절 노심초사

오랫만에 젖어드는 빗자락

휘어감고

오늘밤은 술한잔 허야 쓰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