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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 島

by 시인 화가 김낙필






섬의 겨울은 뭍으로부터 건너왔다

새들이 돌아가면 늘

섬은 홀로 남았다

물 밖에 깔린 해빙은 먼바다 쪽으로 물러나서

스스로 자멸했다

밤마다 섬들이 유리 깨지는 소리를 냈고

아침에 해가 떠오르면

소가 긴 울음을 울었다


섬은 스스로

소의 얼굴을 닮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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