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友

by 시인 화가 김낙필






여행 가고 싶은데

동행할 사람이 없다

친구들은 모두 시큰둥한다

움직이길 귀찮아한다


바람처럼

강물처럼 돌아다니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다

혼자는 외롭고 무서워서 싫고

같이 갈 사람 하나 찾기가 이리 힘들다


여행은 홀로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더구먼

그래도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이 서로 의지가 되고

위안이 돼서 훨씬 좋다

서넛이면 더욱 좋다


오늘도 영종도 쪽 관악 하늘을 바라본다

은빛 날개가 반짝인다

경고 등도 깜빡인다


자유로운 새

그 큰 은빛 새가

관악산 연주대를 넘어가고 있다

내 마음도 따라 날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