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첼 로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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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피아노
여름은 바이올린
가을은 첼로
겨울은 기타
참나무 장작이 타서
거실이
따듯해지던
어느 가을
낙엽 타는 냄새를 좇아 멈춘 철길가에서
첼로 소리를 들었다
녹슨 철로를 밟고 강 건너 지는
석양을 음미할 때
철새들이 날아가는 먼
갈대숲에서
그 소리가 들리는 듯도 했다
구슬프게 가락이 울었다
꿈이었다
삶은 한순간 꿈이었다
헛소리가
들리고
헛 것이 보이는 것은
모조리
꿈이었다는
그렇게
첼로 가락이
가을 속으로 들어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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