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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꼰대 화가시인 김낙필 입니다
추 운 사 람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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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도 안 지났는데 벌써 추워지기 시작하네요
극세사 이불을 꺼내 덮습니다
포근하고
따듯하네요
침대 옆 들창문을 여니 싸늘한 공기가 엄습합니다
허수아비도
추울 계절이 다시 찾아왔구나
싶습니다
까마귀 떼가 모여들면 들녘에는 서리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논두렁 밭두렁이 하얗게
서리 지면 세상은 고즈녘해집니다
곧 겨울이 닥쳐올 겁니다
겨울 옷들도 꺼내고
마음의 화로에도 불을
지펴야겠습니다
나는 복중 더위보다
엄동설한을 훨씬 좋아합니다
폭설도 좋아합니다
立冬이 코
앞 입니다
나는 추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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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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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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