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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토스트, 放浪

방랑

by 시인 화가 김낙필






낯선 거리 테라스에 앉아 늦은 요기[療飢]를 한다

커피 한잔과 에그 토스트


방랑하다 만난 거리는 낯설기만 하다

이 길로 쭈욱 가면 삼천포가 나올 듯도 하다

아니면 호미곶이 나올지도 모른다


돌아서 서해안을 타고 태안반도로 들어가 신두리 사구를 돌아

내 생가를 들러볼 참이다

누가 살고 있을까 궁금하다


오늘은 동해와 삼척을 지날 것이다

내일은 울진 평해를 지날 것이다

모레는 구룡포를 지나 통영으로 갈 것이다

여수, 목포, 군산, 서산


지금은 다만

커피와 토스트와 속초의 해풍을 즐길 뿐이다

모모야, 너는 아직도 거기 名古屋 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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