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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꼰대 화가시인 김낙필 입니다
남 춘 천 가 는 날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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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춘천을 간다
닭갈비 먹고
의암호 둘러
소양강을 보러 간다
가을빛이
완연한 들녘을 보며 추억을 찾아 달려가 본다
대성리도 지나고
청평도 지나고
강촌도 지나가고
족히 30년이 훌쩍 지난 빛바랜 기억을 더듬으며
어딘가에 벽화처럼 기록된 나의 젊음에 피안이여
소주 한잔 걸치고
허적허적 걷는 걸음이
무겁다
죽으면 새털처럼 가벼울 몸이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미련으로 무겁다
물들어가는 가을은 눈부셨다
노랗다 못해 찬란한
물든 은행나무 아래를 걷다가
가을날에 울컥한다
친구야
춘천 가자 약속해 놓고 청량리로 모인다
추억 먹으러 간다
닭갈비 먹으러 간다
에티오피아 커피 먹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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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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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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