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 령 (風鈴)

by 시인 화가 김낙필






풍경 소리가 좋다

북풍은 멀리서 오고

누각 뒤편으로 새의 발자국 그 울음으로 울듯

청음으로 우는 물고기


바람이 잠자고

뒤척이는 처사의 속내를 가로지르는 강물처럼

밤은 깊어가는데

처마 끝에 매달린 바람 풍탁에도 고요가 온다


간간이 누구의 날개가 흔들고 가는지

가끔 풍령이 운다


동이 터야 우는 목탁소리

처마 끝에 달리는 무심한 소멸

아, 누가 저기에 내 심장을 달아 놓았는지

그렇게 홀로 우는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