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한 사 람

by 시인 화가 김낙필





조심하지 않아도 되고

막 놀리고 장난쳐도 되는 사람

곁에 흔치 않다

맘 편하게 말 놓고 욕도 하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주위에 흔치 않다


늘 말 조심해야 하고

행동거지도 조심해야 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신경 써야 하는 게 사람사회의 대인 관계다


내게 그런 편한 사람 있었는가

없다

그럼 곁이 없다는 거다

늘 신경 써야 하는 사람뿐인

관계는 피곤하고 힘든 거다


살면서

나도 편한 사람이 되질 못했다

왜 까칠하기만 하고

순탄하게 살질 못했을까

이기심과 욕망 때문이었겠지

그러니 곁을 줄만한 편한 사람이 없을 수밖에


인생 독무대처럼 헛 산거다

이제 와서 거슬러 다시 살 순 없으니 후회가 밀려온다


사실 편안 사람이 되기란

부처님 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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