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가 보이는 방이었으면 좋겠다
밀림 속의 호수는 더욱 신비롭지 않은가
아프리카의 호텔은 거의 민박집 수준이다
나일악어가 사는 곳
차모호수의 일몰도 장관이다
도르제 시장은 마치 원시인들의 물물 교환 장소 같다
잔 술도 판다
여행자들의 마지막 여정
원시의 삶이 이어지는 태초의 땅
사방이 붉은 곳
사 십 개의 호수
그리고 대머리 독수리
그 길 위에 사람들이 사는 곳
태어난 곳이 타향이듯
제각각 인간 사는 곳은 다르다
빈한해도 웃고 사는 곳이 천국이다
뉴욕이나 오사카나 서울만이 사람 살 곳은 아니다
황톳길도 길이듯
한없이 걷고 싶다
호숫가에서 쉬고 싶다
호텔이 아니고 움막이라도 좋다
마음을 내려놓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에 눕고 싶다
코끼리도 지나다니고
가젤들이 떼 지어 지나가는 초원
사자들의 사냥터는 싫다
이왕이면
호수가 보이는 방이었으면 좋겠다
그대신 그대는 없어도 된다